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신경제 비전'을 통해 과학기술·산업·교육·국토 대전환을 공약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국력 세계 5위, 국민소득 5만달러, 주가 5000 돌파'라는 일명 '5·5·5 공약'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밝히면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굳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과학기술혁신 부총리·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개방형 임용제 도입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경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재명 신경제'는 대전환, 세계 5강이라는 담대한 계획"이라며 "바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도입해서 국가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하겠다"며 "디지털·에너지·제조업·중소벤처기업·서비스업·수출 분야의 산업 대전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 고속도로', 김대중 대통령의 '인터넷 고속도로'에 이어 바람과 햇볕이 달리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지역 대학 혁신체제를 구축하고 대학도시 건설도 추진하겠다"라며 "대한민국을 5극 3특 체제로 만들어서 초광역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를 조기에 추진하겠다"라며 "가덕도 신공항을 비롯한 항공교통망 구축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선 공공개혁과 금융개혁 두 가지가 필요하다"라며 "세계 5강에 걸맞는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개방형 임용제를 확대해 공무원의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가겠다"면서 "주가 지수 5000 포인트 시대를 열겠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단 한번이라도 주가 조작에 가담하면 다시는 주식시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징벌과 배상을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