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모델 연합 패션쇼 'U-FESTIVAL'···11일 노들섬 개최
이나영 대표, "시니어 모델 업계 불공정 관례 해소하고 싶다"

시니어 모델이 한데 모여 당당한 워킹을 시작한다.
11일 열리는 'U-FESTIVAL'은 국내 대학 평생교육원 7개 과정 내 시니어 모델 68명이 처음 모이는 패션쇼다. 참여 학교는 △고려대 △동국대 △추계예대 △경희대 △군산대 △인천재능대 등이다.
건강한 시니어 모델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쇼는 경쟁없는 축제다. 따라서 U-FESTIVAL의 'U'에도 연합과 동시에 시니어 모델이 각자 우주(universe)에서 빛난다는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시니어 모델로서 나아갈 미래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박영화 고려대학교 시니어 모델 심화과정 회장님은 팩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36년 근무한 직장을 정년퇴직하고 새 인생을 마주한 기분"이라며 “생활에 활력소를 얻어 모델 교육자의 꿈도 생겼다”고 밝혔다.

6일 방문한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연습 현장은 11일 패션쇼 연습이 한창이었다. 특히 이날 두 가지 이색 행사 구성이 공개됐다.
먼저 쇼는 시니어 모델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줄 예정이다. 포스터 속 ‘CHANGE' 키워드는 시니어 모델 전과 후로 나뉘는 인생을 의미한다. 행사를 기획한 유앤와이 컴퍼니 측은 “시니어 모델로 변화한 선생님들 모습을 영상에 담을 예정”이라며 “아름답게 익어온 인생을 화려한 현재와 대비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소수인 남성 모델만 뭉친 코너도 마련됐다. 이른바 '맨즈 시니어'로 9명의 남성 모델이 출연한다. 이들은 영화배우 콘셉트로 합을 맞춘 무대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남성 시니어 모델은 "시니어 모델 시장에서 여성 모델 비중은 90% 이상으로 높았다"며 "남성 모델 활약은 비교적 최근 두드러진 측면이 있어 더 의미있다"고 말했다.

시니어 모델 축제를 기획한 이나영 유앤와이컴퍼니 대표는 “이번 시니어 모델 쇼를 첫 시작으로 시니어 모델 불공정 관례를 해소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니어 모델에게 10만~1000만원 단위까지 쇼 출연비를 요구하는 악습을 없애고 싶다”며 “시니어 모델 교육으로 시장이 커지면 시니어 모델이 다른 시니어 모델을 키우는 선순환이 생겨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학교 연합도 확대해 제주대까지 참여할 수 있는 2회 패션쇼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면의 건강미와 긍정적인 인생관을 찾는 모든 시니어에게 모델 업계는 열려있다. 키·나이·몸매·외모 등 기존 모델에게 요구하던 기준은 시니어 모델 업계에선 개성으로 치환된다. 시니어 모델 진로도 △지면광고 △홈쇼핑 △룩북 등 패션 뿐 아니라 모델 교육자까지 다양하다.
U-FESTIVAL은 올해를 첫 회로 매년 두 차례 예정됐다. 쇼는 1월 11일 저녁 6시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