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엑스 해외 크리에이터 세미나
KFCC 주최, 해외문화홍보원이 후원
한류 소개·체험 콘텐츠 협업 사례 발표
경기민요 전공한 멕시코 유학생 눈길

'팩튜버' 팩트경제신문 공식 유튜브 채널

범세계적 한류 열풍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한국을 찾는 해외 크리에이터는 한류를 재가공하고 직접 소통한다. 한국 미디어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면서 옥스퍼드 사전(OED)도 ‘한류(hallyu)’를 새로운 단어로 등재했다. 

24일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는 한류가 좋아 한국을 알리는 홍보 도우미가 된 해외 크리에이터를 초청한 세미나가 열렸다. K-콘텐츠크리에이터연합회(KFCC)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이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선 해외 크리에이터 협업 사례가 다수 소개됐다. 

24일 코엑스에서는 해외 크리에이터 초청 세미나가 열렸다./ 장세곤 기자
24일 코엑스에서는 해외 크리에이터 초청 세미나가 열렸다./ 장세곤 기자

이번 세미나는 다국적 크리에이터가 한 데 모여 국가와 언어의 장벽을 거둔 데 의미를 지닌다.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 참석할 수 없는 크리에이터는 ZOOM 화상을 통해 참여했다.

해외문화홍보원 박정렬 회장의 인사말로 세미나가 시작됐다./ 장세곤 기자 
해외문화홍보원 박정렬 회장의 인사말로 세미나가 시작됐다./ 장세곤 기자 

해외문화홍보원 박정렬 회장의 인사말로 세미나가 시작됐다. 박 회장은 “K 인플루언서 조회수 누적이 3억 2000만회를 달성하는 등 양적성장을 이뤘다”며 “다국적 크리에이터를 섭외해 현지 특화 콘텐츠를 제작, 언어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한류 수요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해외문화홍보원 박병규 콘텐츠 과장이 ‘공공 MCN을 활용한 한국 홍보사례’를 소개했다./ 장세곤 기자 
해외문화홍보원 박병규 콘텐츠 과장이 ‘공공 MCN을 활용한 한국 홍보사례’를 소개했다./ 장세곤 기자 

이어지는 순서로 해외문화홍보원 박병규 콘텐츠 과장이 ‘공공 MCN을 활용한 한국 홍보사례’를 소개했다. 눈길을 끄는 지점은 K-인플루언서 아카데미 사업을 통한 다국적 크리에이터 양성 사례다. 박 과장은 “콘텐츠에 언어와 문화를 고민하는 점에서 체계적인 네트워크 필요성을 고민했다”며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게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 문화 유튜버 기회제공 및 집중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MCN 통합 채널 구축 및 운영 △재외문화원 스튜디오 개설 등 사업 계획이 공개되면서 목표 이행에 한 발 다가섰다.

멕시코 국적 난시 로레나(Nancy lorena)는 우리말 발표로 이목을 집중했다./ 장세곤 기자 
멕시코 국적 난시 로레나(Nancy lorena)는 우리말 발표로 이목을 집중했다./ 장세곤 기자 

이어서 외국인 크리에이터 초청 발표가 진행됐다. K-인플루언서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이들은 인기 크리에이터로 성장해 그간 성과와 자신이 경험한 한류를 알렸다.

외국인 연사로 초청된 멕시코 국적 낸시 로레나(Nancy lorena)는 우리말 발표로 이목을 집중했다. 주제는 ‘당신이 사랑했으면 하는 한국(The Korea I want you to love)’으로 주류 문화가 아닌 민요·판소리 등 전통 한류를 다루는 점에서 이색적으로 평가된다. 낸시의 한국어 발표가 끝나자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 국적 모델 브랜든 존스(Brandon jones)는 ‘한류 THE KOREAN WAVE'를 발표 주제로 선정했다./ 장세곤 기자
미국 국적 모델 브랜든 존스(Brandon jones)는 ‘한류 THE KOREAN WAVE'를 발표 주제로 선정했다./ 장세곤 기자

또 국내 요식업 창업을 꿈꾸는 미국 국적 모델 브랜든 존스(Brandon jones)는 ‘한류 THE KOREAN WAVE'를 발표 주제로 선정했다. 그는 음식·패션·여행·IT 등 다양한 한류 분야를 외국인의 시선으로 설명했다.

이들이 참여한 K-인플루언서 아카데미는 2022년에도 지속해 열릴 예정이다.

끝으로 '한류 체험 콘텐츠'는 해외문화홍보원과 팩트경제신문이 협업했다. 싱가포르 · UAE (아랍 에미리트) 등 다국적 외국인 출연진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내용이 담겼다. 콘텐츠 내용은 △한복 입기 △고궁 산책  △역사 속 한국 등으로 구성됐다.

'한류 체험 콘텐츠'는 해외문화홍보원과 팩트경제신문이 협업했다./ KFCC
'한류 체험 콘텐츠'는 해외문화홍보원과 팩트경제신문이 협업했다./ 장세곤 기자 

고려대 어학당에 다니는 나브와 마리암은 현장에서 소감을 밝혔다. 나브씨는 "아시아 문화는 일본 중국만 떠올렸는데 이젠 '한국'이 제일 먼저"라며 "아시아의 핫 트렌드인 K-컬쳐를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또 마리암 씨는 "K-팝은 한국행을 선택했던 이유인데 막상 오니 많은 매력이 있더라"며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면서 한복 · 경복궁 등을 체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문화홍보원은 대한민국 해외 홍보 중심기관으로서 긍정적 이미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홍보 콘텐츠 총괄 박병규 과장은 팩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해외 크리에이터와 협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야할 부분이 많다"며 "2022년에는 문화 콘텐트 외 ESG 가치도 함께 한국 이미지로 알리겠다. 다국적 크리에이터와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는 각종 계획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