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단체 지지자 유독 몰린 심상정 후보
안철수는 지난해 3월 의료봉사 경험 어필

10일 '사회복지비전 선포대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홈그라운드'인 듯한 연설로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정의당은 과거 복지 공약을 내놓을 때마다 그것이 현실에서 가능하겠냐며 비웃음도 샀지만 지금은 진보정당이 주장했던 제도가 도입됐을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반대했던 정당들이 자기들의 성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시민사회계에선 심상정이 말하면 몇 년 후엔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며 "심상정 정부는 복지국가의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의 연설에 종교계의 호응이 유독 뜨거웠다. 행사 후에도 종교계 인사들이 심 후보에게 몰려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코로나 19 발생 초기였던 지난해 3월 대구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했던 경험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당시 대구 동산병원 주변에는 인도는 물론이고 차도에도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던 공포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 엄혹한 시기에도 복지시설에서 사투를 벌였던 여러분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복지 지원도 현금을 직접 뿌리기보다는 서비스 지원을 늘리겠다"며 "그래야 복지시설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는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거나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사회복지단체의 표심을 얻는데 주력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을 도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 행사를 소화하느라 사회복지비전 선포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