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외 원점수, 평균·표준편차 및 이수자 수까지 고려해 평가
학업역량 평가요소로 인해 내신만 높다고 좋은 평가 받진 않아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통된 평가요소를 6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에서 연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크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4가지 평가요소가 있으며, 4가지 평가요소도 세부적 평가요소로 다시 나눠져 있다. 이 중에서 학업역량은 어떤 평가요소에 속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학업역량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로, 단순히 내신성적만 보고 학업역량을 판단하지 않고, 원점수와 평균·표준편차, 이수자 수까지 고려해 학업역량을 판단한다.
또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수상, 동아리 등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기 때문에, 단순히 내신만 높다고 좋은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 학업성취도
교과학습 발달상황에 나와 있는 내신등급이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다. 이와 더불어, 원점수와 평균·표준편차, 이수자 수까지 고려해 학업성취도를 판단한다. 특히 자신의 희망전공이나 계열과 관련된 과목은 단순히 등급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원점수가 얼마인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주요교과 내신이 1등급대이므로 전공관련 교과목의 원점수는 더욱 중요하다. 또, 일부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은 내신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종합전형에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다양한 전문교과목 이수와 더불어 내신 등급은 3등급 이하지만, 원점수는 98점이나 99점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100점을 받은 학생이 많은 경우에 발생하는 상황이다. 원점수 자체는 높기 때문에, 내신 등급이 낮더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수상이나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을 참고하기도 한다.
이런 모든 자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3년 간의 종합적인 학업능력, 추세적 발전 정도, 그리고 전공적합성과 연계해 자신의 희망전공이나 계열에 맞는 과목을 개별적으로 평가해 정성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세부적인 평가요소를 살펴보면,
1. 전체적인 교과성적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어느 정도인가?
전체적인 교과성적의 평균을 평가한다. 내신등급과 더불어 원점수와 평균·표준편차, 이수자 수까지 고려한다.
2.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과목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대학에 와서 공부할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되는지, 주요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성적을 평가한다.
3. 학기별·학년별 성적은 고르게 분포돼 있는가?
과목별로 편차가 큰 과목이 있는지를 본다. 평균에 비해 등급이나 원점수가 낮은 과목이 있는지를 평가에 반영한다.
4. 학기별·학년별 성적은 상승·하락하고 있는가?
성적의 상승·하락 곡선을 3년 간의 내신 등급 변화를 통해 파악한다. 성적의 추세적 발전 정도를 판단할 때 중요한 지표가 된다.
5. 희망 전공과 관련된 기본 과목은 어느 정도 이수했는가?
희망 전공 혹은 계열과 관련된 과목의 이수 정도를 본다. 내신등급에 불리할 것으로 생각돼 전공과 관련한 중요한 교과목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6. 희망 전공과 관련된 과목과 다른 과목의 성적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
당연히 관련 교과의 성적이 우수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다른 교과목과의 차이까지 고려해서 평가하니, 모든 과목이 평균 2등급인 학생보다 일부 과목이 3~4등급이고, 관련 교과는 1등급인 학생이 평가에 유리하다. 단, 전공과 관련이 없거나 기타 교과목의 원점수나 내신등급, 성취도가 너무 낮으면 평가에 불리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주의해야 한다.
7. 희망전공과 관련해 도전적인 과제나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해당 과목이 개설돼 있지 않다면 주문형 강좌나 클러스터, 동아리, 경기도 학생이라면 꿈의 대학 등 많은 대안이 있다. 또,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 본인이 해당교과와 관련된 어렵거나 색다른 도전을 한 내용이 있다면,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8. 과목별 이수자 수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이수자 수가 많으면 좋다. 다만, 이수자 수가 너무 적어 등수에 비해 등급이 너무 낮은 경우는 이를 고려해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원점수 등을 참고해 평가한다.
9. 과목별 등급 외에 원점수(평균·표준편차)는 적절한가?
내신 등급 이외에 원점수(평균·표준편차 고려)를 평가한다. 같은 1등급도 원점수가 다르다. 또, 평균과 표준편차를 보고 시험의 난도 등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를 고려하면 이런 세부적인 내용까지 알 수 있는데,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이것까지 평가에 고려한다.

#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수업 태도, 각종 교과 관련 활동의 내용을 본다. 이는 대부분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 파악한다.
학업태도는 성실성과 수업에서의 충실성을 과목별 세부능력의 내용을 통해 평가하며, 이 외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통해서도 파악한다. 학업의지도 마찬가지로 주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 평가한다.
1.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 자기주도적인 태도로 노력했는가?
2. 교과 활동을 통해 지식의 폭을 확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교과목과 관련된 궁금증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질문을 하고, 독서 등을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확장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동아리, 진로, 학교 행사나 대회 등과 연관하여 깊이와 넓이를 확충한다면 더욱 좋다. 또한, 학년이 올라가면서 같은 주제를 더 깊고, 넓게 연구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3. 자발적 성취동기와 목표의식을 가지고 넓고 깊게 학습하려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가?
의사가 되려는 학생이라면, 전반적인 학업성적과 더불어 생물이나 화학과목 등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과목을 더 깊게 학습하고, 선택과목 선택 등도 전공과 관련된 심화과목을 이수하려 노력할 것이다. 또, 동아리나 독서, 진로 특기사항에도 이런 내용이 많이 언급돼 있으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4. 교과 수업에서 적극적이고 집중력이 있으며 스스로 참여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와 열정이 보이는가?
수업시간에 성실하고, 발표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하고, 모둠별 수업 등에서도 조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된 평소 수업태도에 대한 내용을 통해 평가한다.

# 탐구활동
지적 호기심과 이를 해결하고자 깊고 넓게 탐구해 나가는 자세를 평가한다.
이는 내신 등급보다는 주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수상, 동아리, 독서 활동(독서활동 상황 뿐만 아니라 생활기록부 다른 영역에 기재된 독서관련 활동) 등을 통해 파악한다.
1. 교과에서 이뤄지는 탐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
주로 수행평가의 각종 활동을 성실하게 해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발표, 모둠별 과제, 토론, 실험 등 교과시간에 이뤄지는 탐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2. 각종 교과 탐구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창조하고 있는가?
3. 탐구 활동에서 표출되는 학문에 대한 열의와 지적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보고서나 발표 등의 과제, 수행평가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런 탐구형 과제는 주로 수행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보고서 형태의 과제는, 학문에 대한 열의와 지적 관심, 창의성을 보여주기 좋다. 단순히 인터넷이나 책에 있는 지식을 정리해서 내는 것을 넘어, 나만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리 기본적인 보고서 작성법 등은 알아야 하며,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모든 교과목에 대한 수행평가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보다는, 희망전공이나 계열과 관련된 교과의 수행평가 위주로 더 노력을 쏟는 것이 효율적이다.
4. 성공적인 학업 생활을 위해 적극적인 탐구 의지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가?
수업시간뿐만 아니라 동아리나 학급 행사 등의 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질문을 통해 아주 사소한 궁금점이라도 해소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업역량은 단순히 내신등급만을 평가하지는 않는, 원점수와 평균·표준편차까지 고려해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세부적으로 파악한다.
또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수상, 동아리, 독서 등 점수 이외의 학생의 다양한 활동들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므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생활기록부를 관리해야 학업역량 부분에서 A+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 대입 컨설팅, 학습 코칭 플랫폼 오픈스카이의 대표 컨설턴트. 공통사회, 일반사회, 역사 정교사 자격증 외 상담심리 교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임용고사 합격 후 2020년 2월까지 고등학교 사회교사, 역사교사로 근무했으며, 대입 면접/토론 수업 운영, 자기소개서 첨삭 지도 등 교내·외에서 다양한 대입 교육 활동을 진행한 입시전문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