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아이 아빠 반대 무릅쓰고 홀로 출산해 양육
아이 아빠는 1원도 지원 안해 "죄없는 사람만 돌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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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이 20대에 재벌가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았고, 잔인하게 버림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17일 자신의 SNS에서 “끼 많은 날라리 20대 나는 외로웠고 지독히 고독했다. 그러다 재벌가 남자를 만났고, 아이를 낳았고, 잔인하게 버림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만났던 상대가 유부남이었다면서 “졸지에 미혼모가 된 것이다. 상상도 못한 일이 현실이 된 것. 주연배우에서 단역배우로 순식간에 전락했다”고 털어놨다.

김부선씨는 "임신 소식을 듣고 아이 아빠는 '아이 낳지 마라. 난 책임 못 진다. 책임 같은 거 묻지 마라' 그랬다"면서 "청천벽력 같았다. 그와 보낸 시간들, 그가 내게 했던 달콤한 속삭임과 추억들이 섬처녀 신인 배우를 꼬셔내기 위한 거짓이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부선씨는 "아이 아빠는 임신 2개월 때 날 그렇게 떠났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배신하고 눈물로 딸을 낳았다"며 "(아이가 태어난 지) 백일 되던 날 연락두절된 미소 아빠는 1년 만에 고향으로 아기 백일을 축하한다는 축전을 보내왔다. 미소 아빠를 만나고 싶어 가족들 만류를 뿌리치고 딸이 4개월 됐을 때 상경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15개월 동안 이미소 친부의 집을 찾아가 항의하고, 위자료, 양육비, 이미소의 친부를 다시 만나면 5000만 원을 배상한다는 계약서에 서명한 후에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그런 지독한 세월을 나쁜짓 안하고 단역하고, 노동하며 딸과 죄인처럼 숨어 살았다"며 "재벌가 아이 아빠는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혼모의 삶에 대해서도 "홀로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시키고, 먹이고, 입히고 산다는 거 결코 녹녹치 않았다"며 "연애는 사치였다. 미소를 대학까지 보낸 후, 내 삶은 책임과 긴장에서 조금 풀렸다"면서 이재명 지사와의 만남이 이뤄진 배경을 전했다.

그는 "내 딸과 날 물고뜯고 모함하고 저주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아. 너희들 중 죄없는 사람만 돌던지라"라고 경고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부선 딸 이미소는 1988년 태어나 건국대 영화과에 진학해 배우로 활동해 왔다. 영화 '보리울의 여름' 조연을 시작으로 '너는 내 운명', '여고괴담', '시라노:연애조작단', '마녀', '쎄시봉', '남과 여' 등의 작품에서 조, 단역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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