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시대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을 만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6일 이 부회장이 수원사업장을 찾아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산업은 물론 직장 생활, 가정 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차제에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말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여성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어려움이 커진 워킹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여성 임직원 비중(2019년 기준)은 40.2%으로, 특히 여성임원 비중은 지난 2009년 0.76%에서 2019년 6.53%까지 약 9배 증가했다. 아울러 여성 간부 비중도 같은 기간 동안 7.49%에서 14.67%로 약 2배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