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 7일 SK이노베이션서 최 회장과 회동 예정

그룹 총수들과 배터리 협력을 위한 회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르면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재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 회장과 빠르면 7일 만날 예정으로,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현안을 공유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삼성SDI 천안 공장에서 만나 차세대 배터리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6월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만나 LG화학이 개발 중인 미래 배터리 기술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있어서 LG화학과 삼성SDI에 비해 후발 주자이지만 세번째 규모이다.
현재, 기아차 전기차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내년 초부터 현대·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전기차 공급 순위 4위인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와 수소전기차를 합쳐 세계 3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2025년에는 6.6%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점유율 1위와 4위, 7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3대 그룹 총수들과 릴레이 회동을 가짐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대기업 간의 협력 체제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