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원 생활가전사업부 방문…대내외 총수 역할 부각 분석

23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 / 삼성전자 제공
23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 /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도 수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CE(가전)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다시 한번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반도체·스마트폰 부문, 19일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잇따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이날 또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경영권 승계 의혹 기소 관련 수사심의위원회를 사흘 앞두고 총수의 역할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 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제품들이 있는 전시장도 찾아 AI, IoT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직접 체험하며, 소비자가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신제품 도입 계획에 대해서도 경영진과 대화를 나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간담회를 마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생활가전 생산공장과 금형 센터를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그해 11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는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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