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1%에서 2.3%포인트 후퇴
2009년 -1.6% 전망 후 11년만 마이너스 전망
취업자수, 올해 3만명, 내년 29만명 예상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2%로 역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2.1% 전망치에서 2.3%포인트나 낮춰 잡은 것이다.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발표한 것은 금융위기때인 지난 2009년 성장률을 -1.6%로 전망한 이후 11년만이다.
한은은 또한 취업자수 전망에 대해 올해 3만명, 내년 29만명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로 재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분석한 것이어서 이마저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28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경기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의 영향으로 금년 상반기중 크게 위축되겠으나, 민간소비와 상품수출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를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경제성장률은 -0.2%, 내년 3.1%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부진하겠으나 정부정책 등으로 소득여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금년 하반기에는 증가 전환할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비IT부문의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정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수출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감소로 전환되겠으나, 각국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견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취업자수 3만명과 내년중 29만명이 각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코로나19의 충격이 컸던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되겠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부진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3%, 내년 1.1%로 각각 전망한 것에 대해, 올해는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국제유가 하락,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물가하방압력이 증대하고, 내년에는 경기 개선, 복지정책 영향 축소 등으로 올해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570억달러, 550억달러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