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경제신문DB
정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경제신문DB

정부 대출 규제 강화와 전세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최근 2달간 매달 2조 원 넘게 증가했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 합계가 3월 말 기준 86조 2534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 말과 비교해 2조 2085억 늘었다.

2월 말에도 1월 말과 비교해 2조 1292억 원 증가했다. 두 달간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한국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금융시장 동향 통계'에서도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월 은행 전세자금 대출 증가분은 전달 대비 3조 7000억 원 늘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컸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 대출 규제 강화 영향이 컸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잡기 위해 9억 원 이상 고가 주택의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자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전세 수요가 늘었다.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증가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온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지난달 4억 5061만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38만 원 올랐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