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지반탐사결과 5곳 지반 불균질 신호 감지
2주간 정밀조사 시행 후 공사재개 여부 결정

▲ 지반불균질 구간 위치도./서울시

지난 20일 서울 용산역 인근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장 앞 인도 함몰사고가 발생한 주변도로 지반층도 불안정해 추가로 내려앉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 현장 앞 도로함몰 관련,지하투시레이더(GPR) 장비로 공사장 주변 전체 보도와 1개차로에 대해 긴급 지반탐사를 벌인 결과, 모두 다섯곳 에서 지반층이 처지거나 균일하지 않은 상태인 '지반 불균질' 신호가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택근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지반 불균질의 정확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공사로 땅을 파면 지하수가 나오고 흙이 다른 곳으로 유출될 수 있는데 그러면서 지반이 불균질해진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시가 보유한 GPR 장비는 지표면에서 1.5m 아래까지만 확인할 수 있어 터 파기가 이뤄진 지하 10∼12m 사이에 동공이 있는지 파악하려면 보링(boring)조사 등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지반불균질 신호./서울시

이와관련 용산구와 한국지반공학회는 이날부터 약 2주간 보링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틈새에 콘크리트 약을 넣는 그라우팅(grouting) 등 안전 조치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함몰 주변 도로에 대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보도와 차도의 차량 통제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지반이 딱딱하지 않은 상황이지 지표면 1.5m 아래까지 동공이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다니기에는 위험하지 않아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용산구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장 옆 인도에서 보도블록이 꺼지면서 보행자 2명이 빠져 다치는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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