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경제는 물론 국가적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코로나가 전 지역으로 확산되며 내수는 물론 수출 길까지 꽁꽁 얼어붙었고 타 국가에서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한국인 입국 금지를 내걸었다. 기업은 이익마저 급감하는 상황에서 비상경영체제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그 피해가 막심한 편이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감소를 겪은 소상공인이 97.6%에 달했다. 피해 규모는 ‘50% 이상 감소’가 47.4%로 가장 많았다. 방문객이 줄었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무려 97.7%로 나왔다.
금융사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저금리 대출 같은 금융 지원뿐 아니라 착한 임대인 운동, 생필품 제공 등을 통해 상생하려고 노력하는 금융사들을 알아본다.
◆ IBK기업은행, 착한 임대인으로 소상공인 돕는다
오는 3월부터 IBK기업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월 100만 원 한도로 30% 인하하기로 했다. 혜택을 받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총 55개사로 3개월간 약 5000만 원의 임대료 부담을 덜게 됐다.
◆ NH농협은행, 임대료 면제부터 농산물 나눔 행사까지
NH농협은행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에게 농협은행이 소유해 임대 중인 부동산 임대료 전액을 다음 달 1일부터 3개월간 면제할 예정이다. 그 외 지역은 월 100만 원 한도로 임대료 30%를 감면한다.
또한 농협은 코로나19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자농장을 돕기 위해 정부청사 영업점들을 중심으로 우리 농산물 릴레이 나눔 행사를 열었다. 화훼 농장을 도와 꽃 10억 원어치를 긴급 구입한 적도 있다.
◆ 신한은행, 수출 안전망 보험 무료 지원
신한은행은 국내 수출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수입기업으로부터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다면 손실액의 95%, 최대 연간 2만 달러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수출 안전망 보험 가입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연간 수출실적 10만 달러 이하의 업체로 일반 수출, 위탁가공무역, 중계무역 거래에 대해 1년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 우리은행, 소상공인 대상으로 대출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은행소유 건물에 입점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이달부터 5개월간 월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월 임대료의 30%를 감면한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건물주에게는 대출금리와 수수료 등을 우대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과 음식, 숙박, 관광업 등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을 위한 대출 신규와 무상환 대출 연장을 각 5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최대 1.3% 포인트 낮췄고 외국환 수수료 등도 우대하기로 했다.

◆ KEB하나은행, 전담 창구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하나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금융 지원을 위해 전 영업점에 '코로나19 금융 지원 전담 창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견·중소기업·개인사업자라면 관할 관청 피해 사실 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하더라도 지원받을 수 있다. 영업점 재량으로 피해 기업으로 판단됐을 시 4000억 원 한도 내에서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