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감독, 부당한 중단 항의에 "협박자 모두 특정돼야 가능"

일본에서 개최 중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과 관련해 예술제 예술감독이 협박자가 모두 특정이 돼야 전시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쓰다 다이스케 예술감독은 전날 나고야에서 열린 행사에서 협박 이메일을 보낸 모든 인물의 특정이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의 전시를 재개할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소녀상 관련 협박 건수는 770건으로, 협박자들을 모두 특정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몰라 사실상 전시회를 조기에 재개할 의사가 없다는 표명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이치현 경찰은 지난 3일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후 닷새가 지난 8일에 첫 협박범을 체포했었다.
일본의 예술계와 학계, 시민단체는 서명운동을 하며 전시 재개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전시 중단이 부당하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또 전시 참여 작가 90여 명 중 미국, 유럽, 중남미 작가 등 11팀이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에서 빼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1일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은 안전상의 이유로 3일을 끝으로 전시가 중단돼 논란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