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병원 내 간호사 배치 및 업무 체계 개선' 토론회 개최

환자를 케어하는 업무 외에도 물품관리, 관련부서와의 의사소통, 각종 교육 및 훈련 등 높은 노동 강도로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았다.
대한간호협회는 3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간호사 지속 근무환경 마련을 위한 연속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연속 정책 간담회는 '병원 내 간호사 배치 및 업무 체계 개선'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옥수 간협 회장은 "최근 병원 내 간호사가 수행하는 업무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고유의 환자 간호업무 뿐 아니라 부가적 업무 비중 또한 증가하고 있다"면서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되고 질 좋은 근무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2016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간호사의 76%가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가 열악한 근무환경과 근로강도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순연 경남간호사회 부회장은 "최근 신규간호인력 100명 중 30명은 이직하는데 사유는 높은 노동강도 대비 낮은 보수 때문이다"라며 "병원에서 간호영역 업무 외 일을 하는 사람은 간호사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부회장은 "의사와 약사의 인력 부족을 간호사가 채워야 하며, 또 전담간호사 제도 발생과 3교대 근무 등 고충이 심각하다"면서 "간호행위에 대한 수가산정으로 저임금문제 해결해야 하며 중소병원의 간호사 임금 체계 개선, 간호등급제 수가 상향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지현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도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만큼 어떻게 키워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면서 "조직문화 개선과 직무만족과 몰입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프로그램 도입, 과중한 건호업무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도입은 물론 간호사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야간전담제나 휴일전담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 도입과 제도에 따른 간호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