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환자 대상 한돈 건강식 메뉴 개발 ··· 고기 본연의 맛과 영양 살린 것이 특징

한돈자조금 관리 위원회 하태식 위원장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돈 건강식 메뉴 개발 발표회'에서 모델들과 함께 한돈 건강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우리 돼지 ‘한돈’으로 만든 고령친화식. 레시피 상품화 위해 일부 기업들과 협의 중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백세시대를 맞아 우리 돼지 ‘한돈’으로 만든 고령친화식을 개발, 건강식 알리기에 나섰다.

한돈자조금은 13일 대한영양사협회와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돈 건강식 메뉴 개발 발표회’를 갖고 단백질 섭취가 어려운 노인, 환자, 유아를 대상으로 우리 한돈을 활용한 한돈 건강식 메뉴를 선보였다.

하태식 위원장은 “이번 선보이는 한돈 건강식 메뉴를 통해 노인뿐 아니라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나 유아, 어린이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한돈의 맛과 풍미를 즐기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한돈자조금은 건강식을 위한 메뉴 개발뿐만 아니라 식품기업과의 제품개발, 급식업체 메뉴 보급, 레시피 홍보 등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우리돼지 한돈을 보다 편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돈자조금 관리 위원회 하태식 위원장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돈 건강식 메뉴 개발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이 날 선보인 한돈 건강식은 우리 돼지고기 한돈을 주재료로 연화식 형태로 개발해 일반 음식과 동일한 맛과 모양을 가지고 있다. 또 수비드 조리법(저온진공조리법)을 활용. 음식을 씹고 삼키기 편한 특징이 있어 씹는 데 불편함이 있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노인, 환자, 유아가 섭취하기 좋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버푸드 시장규모가 1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한돈 건강식 메뉴 개발로 다양한 관련 제품과 메뉴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은 한돈자조금 사무국장은 “내년부터 같은 뜻을 가진 기업들과 함께 제품을 개발해서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상품화하려고 계획 중이다”면서 “제품 개발 마케팅에 최대한 협조해서 가격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영양사협회 임경숙 회장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돈 건강식 메뉴 개발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이날 소개된 한돈건강식 메뉴는 ‘등심스테이크’, ‘포크웰링턴’, ‘한돈샐러드’ 등 총 10여종에 달하며, 조리방법, 천연효소의 이용을 달리해 씹는 힘과 소화기능, 식욕이 떨어진 고령자나 환자 등이 손쉽게 고단백 영양식을 즐길 수 있게 개발됐다.

고기는 고령층이 선호하는 1위 고단백 영양식이지만 소화가 어렵고, 치아가 불편한 노인이나 유아들은 먹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한돈 건강식의 개발로 누구나 쉽게 우리돼지 한돈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게 한돈자조금 측의 설명이다.

임경숙 대한영양사협회 회장은 “동물성 단백질 공급은 단백질과 비타민B1 등을 통해 고령자들의 면역력 강화를 돕는데, 현재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육류 섭취량은 권장량의 약 30% 수준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면서 “육류를 먹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양질의 단백질 섭취에 기여하고자 한돈 건강식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드러운 한돈 건강식이 어르신 뿐만 아니라 백세시대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며 “이번 건강식 개발이 한돈 산업에 새로운 도약 기반이 돼 K팝 이어 K푸드 주역으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돈자조금 관리 위원회 하태식 위원장(오른쪽)과 대한영양사협회 임경숙 회장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돈 건강식 메뉴 개발 발표회'에서 업무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메뉴 개발에 참여한 김수희 경민대 교수는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지방이 많은 부위보다는 양질의 단백질이 있는 앞다리살이나 등심 등이 좋다”면서 “고령자의 단백질 부족은 근육량이 감소하게 되고 면역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동물성 단백질 공급도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메뉴의 경우 고령친화식품 카테고리에 들어가지만 누구나 삼키기 쉽고 씹기 쉬운 콘셉트인 만큼 시장만 열린다면 다양한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며 “가정에서도 전기밥솥 등을 통해 쉽게 응용 가능한 조리 방법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돈자조금은 앞으로 한돈 건강식의 대중화를 위해 대한영양사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에 의해 레시피 책자 배포, 영양사협회 홈페이지, 교육 사업 등을 통해 한돈 건강식의 맛과 영양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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