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대학별고사'냐 정시 지원 '3장의 카드'냐 다양하게 고민해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시행됐다. 수능을 마친 학생들은 홀가분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겠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입시가 끝난 것이 아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수시 지원을 한 대학의 '대학별고사'와 정시 지원의 '3장의 카드'도 남아 있다. 따라서 수능 직후 이번 주말이 오기 전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가채점 분석'을 진행하며 몇 가지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하자
정용관 커넥츠 스카이에듀 총원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수시 지원 대학의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단순히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로만 판단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정 원장은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아닌 정시 지원을 하게 될 때의 지원 가능 대학 및 모집단위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면서 "대학별고사가 남아있는 대학·모집단위가 자신의 수능 가채점 점수로 지원이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에서 합격하게 되면 정시지원은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채점 점수를 기준으로 정시로 지원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모집단위가 있다면 수시 지원을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정 원장은 "수능 직후 가채점 분석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단순히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만 따지게 되면 '등급'만 주목하면 되지만, '정시 지원 대학·모집단위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예상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 나아가 예상 상위누적 백분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능의 핵심은 정시 지원이다
정시 전형의 핵심은 '수능 점수'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별고사 지원을 위한 성적 분석과 동시에 자신이 정시에서 지원할 대학·모집단위의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 정시는 수시와 다르게 군이라는 개념이 있다. 가·나·다 3개 군으로 구성되며, 학생들은 각 군에서 1번의 지원 기회 밖에 부여받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을 희망하는 여러 대학이 같은 군에 있을 경우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즉 각 군별로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모집단위를 살펴보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설정해 둘 필요가 있다.
정 원장은 "물론 정시 지원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단 1점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정시의 상황과 올해부터 적용되는 영어절대평가의 변수를 고려할 때, 수능 직후부터 심사숙고해 자신만의 지원 전략을 다양하게 고민해두어야 차후에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입시설명회'에서 얻어야할 정보를 파악하자
많은 업체들이 수능이 끝난 뒤 주말을 이용하여 가채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설명회 참석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설명회를 참석하고 보면 많은 시간을 소비했지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는 얻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자신이 어떤 정보를 얻고 와야 하는지 계획해야 한다.
우산 가채점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의 경우 가채점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설명회에 참석해 입시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가이드를 확인해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도록 한다.
2018학년도의 입시의 흐름과 변수를 파악해야 한다. 수능 직후 다양한 입시 기사들이 쏟아지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흐름과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입시설명회에서 제공하는 입시 분석 자료와 전문가의 조언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올해는 영어절대평가로 인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분석을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 대학·모집단위의 지원 수준을 파악해보자. 입시설명회에 참석해보면 각 업체별로 분석된 지원가능대학 자료를 배포한다. 해당 자료는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유무와 정시 지원의 가이드라인을 설계하는데, 상당히 유용한 자료이기 때문에 해당 자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꼼꼼히 듣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 원장은 "가채점 분석의 경우 각 입시업체의 예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한 곳의 설명회에 의존하기 보다는 적어도 두세 곳의 설명회와 가채점 분석자료를 확인하고 객관적인 판단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