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임명
금융감독원은 최흥식 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21일 첫 회의를 열었다.
시민단체, 언론계, 학계, 금융업계 전문가가 참여한 자문위는 올해 말까지 ▲ 불합리한 금융 관행 개선 ▲ 금융거래 편의성 증진 등 서비스 개선 ▲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 방안을 마련한다.
이날 회의에서 최 원장은 "금융 현장에 금융소비자보다 금융회사가 우선되는 잘못된 관행이 뿌리내렸다"며 "이는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금융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의 설계책임자로 권영준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선택됐다. 권 교수는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해 말까지 9명의 민간위원과 함께 금융소비자들이 겪은 불편·부당한 사항을 찾아 개선할 방침이다.
권 교수는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산업을 불신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 관행 개선을 위한 금융권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산업을 불신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고 잘못된 금융 관행 개선을 위한 금융업권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융 관행 개혁 과제 및 금융서비스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원장은 "자문위원회가 금융회사 중심의 불합리한 금융 관행 개선, 금융거래의 편의성 증진, 소비자 피해예방 등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제시해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금융권에서 권 위원장은 원칙주의자이자 개혁론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사외이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외부에서 금융 개혁을 주장해왔다.
하나금융과도 인연이 깊다. 2001~2002년 서울은행에서 사외이사로 근무했고 2012년에는 외환은행 사외이사로, 이후엔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었다. 역시 하나금융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던 ‘동갑’ 최 원장과는 경기고등학교 동문이다.
한편 금감원은 자문위원회 외에 내부 혁신을 위해 ▷금융감독·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 T/F ▷금감원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를 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