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문재인 후보 부인 김정숙씨] "망가져도 좋아" 파란 가발쓰고 율동까지 척척

“어머님 아버님들, 1번 문재인 후보가 대한민국에 효도하는 아들 될 수 있도록 지지해주세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경로당회장 및 임원 1000명 문재인 대통령 후원지지선언’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씨는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김씨는 “다음주 9일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며 “어머님 아버님들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마음 감사드리며, 아드님과 친구분들에게도 꼭 1번 지지해달라고 말씀해주세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곧 돌아올 어버이날을 맞이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배우자들과 함께 합창을 준비했습니다”라며 “부족하더라도 좋으신 마음으로 즐겁게 들어주세요”라고 말했다.

곧바로 김씨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 우상호 원내대표의 부인 이현주씨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배우자 16명이 ‘어머님 은혜’와 가수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멋지게 불렀다.
특히 이날 합창단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율동에 맞춰 어르신들께 선보였으며, 어르신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몸을 흔들어보이기도 하는 등 흥겨운 시간을 함께 했다.
김씨는 경희대 성악과 출신으로 서울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씨는 문 후보와 경희대 선후배 사이로 경희대 성악과 1학년에 재학할 당시 법대생이던 문 후보를 만나 9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성악을 전공한 김씨의 노래실력에 어르신들은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김씨도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척’으로 어르신들께 화답했다.
한편 문 후보는 그동안 60대 이상의 유권자층의 지지가 다소 약세를 보였다. 이에 기초연금 매월 30만원 지급과 치매 국가책임제 등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으며 집중 공략하는 모양새다. 부인인 김씨 또한 어르신 표밭 다지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에서 대한노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의정부노인종합복지관과 의정부종합사회복지관을 잇달아 방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