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본관. /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중견 간부와 부하 여직원이 거래처 직원들이 낀 회식 자리에서 말다툼끝에 난투극을 벌였다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쌍방폭행 혐의로 현대중공업 이모 과장 A(40)과 이모(28·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9시반쯤 종로구 재동의 한 호프집 앞에서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이 화근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당시 거래처 직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업무를 놓고 의견이 충돌했다. 

말싸움이 격해진 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가게 밖으로 나오면서 갈등은 더 격화됐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여직원이 과장에게 "너 이리 와봐"라고 말하며 뺨을 때렸다. 그러자 과장은 이씨의 머리를 잡고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이른바 ‘니킥’으로 맞받았다.

장면을 목격한 행인이 경찰에 신고해 사단은 일단락됐지만 이들은 합의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다툼으로 여직원은 앞니에 금이 갔다며 상해 진단서를 추가로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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