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상저하고' 전망…기준금리 1.25% 동결

▲ 13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낮게 잡았다. 1월 기준금리는 1.25%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발표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값이다. 한은은 민간소비 부문이 소득여건 개선,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7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은 2.5%로 제시했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2.4%, 하반기는 2.6%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 대선 이후 시장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보호무역주의 우려, 연준 금리인상 이후의 기대변화 등 대외여건이 변화됐다"며 "국내상황도 경제 외적인 변화가 많아 그에 따른 심리위축을 반영해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소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회복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개선이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2.8%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는 기존 전망치(2.2%)보다 0.3%포인트 낮은 1.9% 성장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글로벌 경기여건 개선과 IT업종의 투자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해 기존보다 0.2%포인트 오른 2.5%로 예상했다.

지적재산생산물투자는 2.9% 성장으로 이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주요 IT시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R&D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에서다. 또 스마트카 운영체제, 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 투자확대도 이를 뒷받침한다.

건설투자는 0.2%포인트 소폭 오른 4.3% 성장할 것으로 봤다. 착공면적, 분양물량 등 선행지표 둔화 움직임을 볼 때 증가세는 둔화될거란 시각이다.

상품수출입은 내년 각각 2.4%, 2.3%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8%, 내년 1.9%를 제시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810억달러, 내년 78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7%내외에서 올해 5%대 후반, 내년 5%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