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최고가 경신…서초구 평당 4225만원으로 가장 높아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지난해 서울 강남권 아파트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 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 3구 기준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684만원이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의 3108만원에 비해 3.3㎡당 576만원이 뛴 것으로 9년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구별로는 서초구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4천2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2015년 3.3㎡당 평균 4102만원으로 처음 40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이보다 3.3㎡당 123만원이 더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자이(반포한양 재건축) 등 관내 재건축 단지에서 3.3㎡당 평균 4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 행진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해 3.3㎡당 3916만원으로 전년(3.3㎡당 3950만원)보다 34만원 떨어졌다.

송파구도 지난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2401만원으로 직전해인 2015년의 3.3㎡당 2496만원보다 95만원 낮아졌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52만원이고 서울은 평균 2131만원으로 최고점인 2008년의 2171만원을 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청약규제를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고분양가 행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은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고 청약경쟁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올해는 강남 3구에서 분양하는 단지라 하더라도 작년 수준의 고분양가를 책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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