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최고가 산후조리원 밀집…평균요금 서울 302만원, 전북 154만원

 

전국 산후조리원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가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의 산후조리원 '특실'이 2주에 2000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전북 정읍은 '일반실'은 7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또 산후조리원 비용이 1000만원을 넘는 곳은 전국에 총 8곳에 달했는데, 7곳이 서울 강남구에 몰려있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신생아 1명을 동반하고 2주간 조리원을 이용하는 비용은 최고 2000만원, 최저 70만원이다.

2주 기준 특실 이용료가 1000만원을 넘는 곳은 모두 8곳인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산후조리원 1곳 이외에는 모두 서울 강남구에 위치했다.

특실 비용이 500만∼1000만원인 조리원은 총 23곳으로 6곳(부산 해운대구, 경기 고양시·용인시, 경기 성남시, 대전 서구 등)을 빼고는 모두 서울에 있었으며, 이들도 대부분 강남구에 집중돼 있었다.

일반실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강남구 조리원은 350만∼650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됐지만, 강동구, 강서구, 송파구, 은평구, 노원구, 영등포구에서는 150만∼170만원대 산후조리원도 있었다.

전국적으로 비용이 100만원 이하인 산후조리원은 7곳으로 전북 정읍 1곳, 경남 통영 2곳, 전북 전주 1곳, 경남 창원 2곳, 경기 양평 1곳 등이었다.

17개 시도별로 산후조리원 평균 비용을 비교해도 서울이 압도적으로 높다.

일반실 기준으로 서울이 302만원이고, 울산(241만원), 대전(230만원), 경기(225만원), 충남(217만원), 세종(200만원) 순이었다. 전남(167만원), 경남(166만원), 전북(154만원)은 서울보다 130만원 이상 저렴했다.

특실 기준으로 서울은 평균 439만 원으로 두번째로 가격이 높은 대전 292만원보다 147만원 더 비쌌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울산(283만원), 경기(280만원), 대구(249만원), 충남(243만원), 광주·충북·세종(240만원) 순이었다.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612곳으로 2012년 말 478곳보다 30.2% 증가했다. 저출산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출산 후 산모 관리를 산후조리원에서 받으려는 수요는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2012년 ~ 올해 6월까지 산후조리원이 모자보건법과 식품위생법 등 관련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480건, 2013년 ~ 올해 6월까지 신생아나 산모가 감염병에 걸린 사례는 총 804건으로 자체 관리에는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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