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완수 의원…"최고 거래가 32억원, 1억5000만원 차익 거둔 매매 사례도"

영주권을 인센티브로 내건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타깃으로 제주도에 흘러들었던 중국 갑부들의 '차이나 머니'가 이제는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최근 3년간 이뤄진 중국인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1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완수 새누리당 의원에게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이뤄진 중국인의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는 모두 17건이었다.

중국인이 아파트를 사들인 경우가 16건, 반대로 판 경우는 1건이었다.

중국인이 강남지역 고가 아파트를 거래해 시세차익을 남긴 경우도 있었다.

한 중국인은 재작년 3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85㎡)를 13억8000만원에 사들였다가 올해 5월 15억3000만원에 팔아 1억5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등 개발 호재뿐 아니라 중국인의 지속적인 투자로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작년보다 27.77% 치솟은 상태다.

이번에 중국인이 서울 강남지역 고가 아파트도 꾸준히 거래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인 부동산 '큰손'들이 제주도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투자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토부의 자료를 보면 강남지역처럼 고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인 부산 해운대구에서도 작년 중국인이 해운대 아이파크(163㎡)를 10억2000만원에 사들인 사례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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