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 저하로 성병·임신 등 외부위험 노출 높아

음주 후 '안전하지 않은' 잠자리를 갖는 경우는 많지만 성병이나 임신 등 외부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이런 '위험한 관계'는 젊은 여성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여대생 28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최근 3~5잔의 술을 마시고 이성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답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중 67%가 음주 후 콘돔 없이 관계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쾌감을 높여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음주가 성관계 시의 위험에 대해 둔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음주가 인지기능과 의사결정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의 책임자인 제니퍼 브라운 교수는 "나이든 여성들에 비해 젊은 여성들이 음주 후 잠자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HIV와 다른 성병의 감염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음주 잠자리가 공중보건상의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말해주는 결과다"고 전했다.

그는 음주 시에도 콘돔을 사용하는 게 성병 감염이나 원치 않는 임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행동의학 저널(Journal of Behavioral Medicine)'에 실렸고 성 전문 인터넷매체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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