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녀 인구 감소 영향…저출산·고령화 가속화

▲ 5월 혼인·출생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5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혼인 건수도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초저출산 현상과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는데 따른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경기둔화와 상반기 주택매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6월 인구이동은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3만4400명으로 1년 전보다 5.8% 감소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내리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혼인 건수는 8.6% 줄어든 2만5500건으로 집계돼 역시 2000년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혼인 건수는 올해 들어 5월까지를 합쳐도 총 2만4001건에 불과해 역시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3%나 감소했다.

결혼 적정 연령인 25∼34세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에 혼인과 출생 건수도 영향을 받았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8%(8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2년 6월(54만2000명) 이후 4년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이동자 수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10%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택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46만7659건으로 역대 최대 주택거래량을 기록한 작년(61만796건)보다 2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평균보다 1.3% 감소했다.

상반기 전월세거래량은 74만7745건으로 작년보다 3.1%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순유출(전출-전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만2064명이었다.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인구는 999만5784명으로 집계돼 28년 만에 1000만명 아래로 내려선 바 있다.

경기는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뒤이어 세종(2159명), 충남(1387명) 등이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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