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3] 투표율 오후 3시 46.5%...최종 57~58% 예상

▲ 제20대 총선일인 13일 오전 서울 사당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13일 오전 6시 전국 253개 선거구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되면 오후 10시 전에 당선자 윤곽이 대부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3시 현재 유권자 4210만398명 중 1959만3천551명이 투표에 참여, 46.5%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로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돼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12.2%와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됐다.

이는 사전투표가 도입되지 않았던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41.9%보다 4.6% 포인트 높은 것이며, 사전투표가 실시됐던 2014년 지방선거 때 동시간대 투표율 46.0%보다도 0.5% 포인트 높은 것이다. 지방선거 당시 최종 투표율은 56.8%였다.

이같은 흐름대로라면 최종 투표율이 당초 기대를 모았던 60%대에는 못 미치겠지만, 19대 총선(54.2%) 보다 다소 높은 57∼58%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에 끝난다. 253개 개표소에서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표가 시작돼 오후 10시 전에 당선자 윤곽이 대부분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개표가 늦어지는 지역이나 후보 간 경합이 치열한 지역은 이날 자정을 전후해 당락이 가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과반(150석 이상) 의석 달성을, 더민주는 현 상태 유지(102∼107석)를, 국민의당은 40석 확보를, 정의당은 10석 이상을 각각 목표로 삼았다.

▲ 제20대 총선일인 13일 오전 서울 사당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여야는 지역별로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표심, 각종 여론조사에서 투표성향이 높아진 20∼30대와 투표성향이 낮아진 50∼60대 이상의 투표율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도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경우 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는 비교적 순탄하게 운영되고, 이른바 '노동시장 개혁'과 각종 '경제 활성화' 입법 등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대로 야권은 18대 총선부터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야권 분열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내홍이 불가피하고,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에도 '빨간불'이 켜질 공산이 크다.

새누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남은 국정 과제의 추진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권력이 급격히 분산되면서 '레임덕(권력 누수)'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야당은 '여소야대(與小野大)'의 국면에서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을 최대한 활용, 여당의 주요 정책을 견제하면서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으로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는 등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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