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뱅드매일, 한국 집밥과 환상의 마리아주 이루는 스페인 와인 4종 강추

스페인은 우리와 유사한 입맛을 지닌 국가다. 생선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 식재료로 풍부하게 사용되며 유럽 국가들 중 쌀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매콤한 요리를 해먹는 것 역시 우리와 비슷하다.
그런 스페인은 전세계에서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와인을 많이 생산하고, 유럽에서 가장 넓은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국가다. 그리고 1950년대 후반부터 리오하(Rioja) 지역을 중심으로 와인의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시작되어, 평범하고 부담 없이 마시는 와인이 아니라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고급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빠에야 같은 쌀 요리, 구운 생선 요리, 해산물 볶음 등 스페인에서 대중적으로 먹는 음식과 와인은 찰떡궁합을 이룬다. 집에서 요리하기 힘든 스테이크가 아니어도 매우 잘 어울린다. 와인수입 전문 기업 레뱅드매일이 우리의 집밥과 잘 어울리는 스페인 와인 4종을 추천한다.
‘무가 레세르바’(9만4000원)는 자체 오크통을 제작하는 유서 깊은 와이너리 '보데가스 무가'의 플래그십 아이템이다. 밝게 빛나는 붉은 색을 띠며 과일 향과 꽃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그리고 숙성을 거치면서 신선한 바닐라와 코코넛, 우아한 나무 향을 느낄 수 있다. 단단한 구조감과 깔끔한 산도, 미네랄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운 탄닌과 짙은 과일 맛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여운이 인상적이다. 양념갈비와 같이 한식 특유의 소스로 요리한 육류와 잘 어울리며 파전, 녹두전, 동그랑땡 등 흔히 즐겨 먹는 부침 요리와의 조화도 훌륭하다.
‘뻬스께라 크리안자’(9만원)는 스페인 와인 최초로 로버트 파커가 90점 이상을 부여한 레드 와인이다. 진한 체리 빛을 띠며 농익은 과일 향과 구운 잣, 숲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잘 숙성된 탄닌감이 부드러운 목넘김을 만들고, 견고한 구조감이 오랜 시간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식사 시간이 길어져도 오래 열어두고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풀바디 와인이다. 가죽향, 흙내음 등 다소 거친 뗌쁘라니요 품종의 아로마가 양념이 강한 한식 요리와 신선한 조화를 이룬다.
‘까레 띤또 로블’(3만원)은 가르나차와 시라가 절반씩 블렌딩된 와인으로 깊은 체리 레드 색이 돋보이고 잘 익은 라즈베리와 블랙베리의 복합적인 향이 뛰어나다. 또한 부드러운 오크의 터치와 파워풀한 과일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뛰어나고 피니시가 좋다. 돼지고기 보쌈, 스테이크 등 각종 고기요리와 잘 어울린다.
‘뻬레 벤뚜라 까바 브륏 레세르바’(4만5000원)는 전통 샴페인 양조 방식으로 생산된 스페인 까바로 밝은 옐로 컬러와 한층 부드러운 기포가 특징적이다. 또한 감귤, 오렌지의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인상적이며, 적절한 산미가 느껴지는 우아한 균형감이 와인의 품격을 잘 나타낸다. 차갑게 칠링해 식전주로 즐기면 좋으며 샐러드, 나물 등 야채와 잘 어울린다. 그리고 매콤한 찬에 곁들이면 화한 느낌을 중화시켜주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