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 직장인 1400명 설문…혜택경험은 男의 3분의 1에 불과

▲ 온라인 취업정보업체 사람인은 조사 결과 여성의 71.8%가 '결혼이 직장생활에 방해가 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기혼 여성이 직장생활에서 여전히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정을 꾸린 후 일터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답변은 남성의 3분의 1에 불과한 반면 차별을 받았다는 비율은 4배 이상 많았다.

온라인 취업정보업체 사람인은 최근 직장인 1401명에게 '결혼이 직장생활에 도움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더니 남성의 75.9%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여성은 71.8%가 '방해가 된다'를 선택해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심리적인 안정'(69.6%·복수응답), '책임감으로 더 열심히 일할 것 같아서'(67.6%), '아내의 내조'(46.8%), '경제적 안정'(21%) 등을 제시했다.

여성은 '가사 및 육아 부담'(76.5%·복수응답), '경력단절 가능성'(56.1%), '직장에서 기혼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46.7%), '퇴사에 대한 압박이 있어서'(27.6%)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렇다면 실제 기혼 여성들이 직장에서 겪는 차별감은 어느 정도일까.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혼 직장인(386명) 10명 중 2명(23.8%)은 결혼으로 인해 직장생활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남성은 27.8%가 '혜택을 받은 경험이 있다'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그 비율이 3분의 1 수준인 9.5%에 그쳤다.

이들이 꼽은 혜택 1위는 단연 '연말정산 세금 혜택'(57.6%, 복수응답)이었다.

이밖에 '출산·육아 휴가'(31.5%), '출산·육아 관련 보너스'(26.1%), '주택 대출 등 지원'(20.7%), '업무 배분시 배려'(16.3%), '근무시간 조정'(16.3%), '임금 우대'(15.2%), '승진 우대'(2.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기혼 직장인들이 차별받은 경험도 14.8%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에는 여성 36.9%가 ‘그런 적이 있다’고 말해 남성(8.6%)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차별 유형으로는 '출산·육아 휴가 사용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50.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신·출산으로 퇴사압박'(24.6%), '불공정한 업무 배분'(22.8%), '승진 누락'(22.8%), '부서 배치 시 불이익'(22.8%), '임금 차별'(17.5%), '성과 보상시 불이익'(15.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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