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상반기 신입공채·인턴 1200명 선발…남성 전유물인 건설·제조에 여성 선발 확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여성인재 사랑이 화제다. 롯데그룹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10명 중 4명을 여성으로 채우기로 했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던 건설·제조업종에도 여성 선발을 확대한다.
롯데그룹은 22일부터 2016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800명과 하계 인턴 400명 등 1200명 규모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공채는 이달 22일부터 31일까지, 하계 인턴은 다음달 27일부터 5월 6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http://job.lotte.co.kr)'를 통해 지원 접수를 받는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등 36개사다.
신입 공채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 → 서류심사 → L-TAB(인·적성검사) 및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5월말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는 2009년부터 직무별 필요역량을 기반으로 한 선발 전형인 '구조화 역량 면접'을 도입했다.
2011년에는 신입공채 선발시 학력제한을 고졸이상으로 문턱을 낮췄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사진, 수상경력, IT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필요한 직무를 제외하곤 어학 점수와 자격증 제출도 요구하지 않고 있다.
롯데는 이번 전형에서도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나간다.
특히 여성 인력 확대를 위해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를 여성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여성 강세분야인 유통·서비스 분야는 물론 그간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간주돼 왔던 제조·석유화학·건설 등에도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
아울러 롯데는 전역장교, 여군장교 등 국가기여형 인재 특별 채용과 장애인 특별 채용을 별도로 진행한다.
지원자의 스펙사항을 배제하고 직무능력만으로 채용하는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도 내달에 실시한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은 이름과 연락처, 관련 에세이로 지원을 받은 후 회사별·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의 미션수행이나 오디션 등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국가 경제활성화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