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수요회의서 '안전환경 중요성' 주제 강연 들어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16일 "지난해 반도체공장에서 일어난 사고 건수가 제로(0건)였다"고 강조했다. 그룹 차원의 안전 환경 조성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안전관리는 항상 중요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 직원들에게 18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협력사 직원 도움으로 사업장내 인명사고가 2년째 '실종'된데 대한 격려금조로 나눠준 것이다.
이런 분위기속에 이날 삼성 사장단회의 화두도 올들어 처음으로 안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장(부사장)이 '그룹내 안전점검 결과 및 안전환경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삼성 사장단은 매년 1분기 백 소장으로부터 전년도 안전환경 실태 점검 결과와 해당 연도 관리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1993년 설립된 삼성안전환경연구소는 안전과 환경, 화학물질, 유틸리티, 에너지 분야 등을 연구한다.
삼성은 2013년 초 경기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를 계기로 그룹의 안전 컨트롤타워인 안전환경연구소를 대폭 강화했다.
삼성 사장단회의는 직접적인 경영 의사결정을 내리진 않지만 그룹 및 최고경영자(CEO)들의 관심사를 상당 부분 투영한다는 점에서 삼성 내부는 물론 재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