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승리로 유종의 미 장식하길

세기의 대결 이세돌-알파고 5번기 마지막 대국이 15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가운데 현장은 말 그대로 축제분위기다. 이번 마지막 대국이 얼마나 중요한지 취재열기를 통해 알 수 있을 정도다.
이세돌-알파고 대국은 오전 11시 30분에 입장이 가능한 상황. 따라서 지난 4국까지 오전 11시가 돼야 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마지막 대국은 오전 9시부터 대국실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대국이 거듭될수록 흥미와 긴장이 고조되자 내외신 기자들이 대국이 열리고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 몰리고 있는 것.
현장은 내외신 기자들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상황. 비록 열띈 취재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들은 모두 이세돌 9단을 응원하고 나섰다. 구글과 저 멀리 유니세프만 알파고를 응원하고 있는 분위기다.
내외신 기자들은 이번 마지막 대국을 이세돌 9단이 승리로 유종의 미를 장식하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 기자는 “이번 대국은 완벽한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인간의 아름다운 도전으로 정의하고 싶다”며 “대결 자체만으로도 흥미가 있는 상황에서 이세돌의 4국 승리로 대국 자체가 극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중국 기자는 “주말까지 헌납해가며 취재한 상황에서 만약 4국마저 알파고가 이기면 취재 자체가 김빠졌을 것”이라며 “이세돌의 승리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바둑에 뿌리를 둔 아시아의 승리였다”고 맑혔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이날 흑돌을 잡고 시작한다. 이세돌 9단 스스로 불리한 '흑돌'을 잡길 원했다. 지금껏 '백'에서 빈틈없는 수를 뒀던 알파고와 맞서야 한다.
또 바둑 사상 최초로 지상파 3사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세기의 대국 최종 5차전을 생중계하고 있다. MBC는 15일 오후 12시 30분부터 SBS는 오후 12시 50분부터, KBS 1TV 역시 오후 12시 50분부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생중계한다.
이 외에도 네이버스포츠, 유튜브, 바둑TV,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 K 바둑, JTBC 온라인, YTN 온라인, KBS my K, JTBC3 FOX 스포츠, TV조선 등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