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예, 베이커리, 바리스타, 영상미디어 제작 등

5일 오후 3시부터 목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내안에서 가출 청소녀를 위한 직업체험활동 <쇼미더잡스:Show me the jobs>를 실시한다.

이번 직업체험활동은 비교적 진로탐색 및 취업선택의 폭이 좁은 위기 청소녀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 자립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위기 청소녀들은 어린 나이에 가출해 낮은 학력에 일해 본 경험도 없어 음식점 서빙이나 전단지 배포 등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는 근로경험이 대부분으로 안정적인 취업이 쉽지 않다. 또한 생계를 위해 성매매로 내몰리기도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출 청소녀들의 최종학력은 중․고등학교 중퇴 및 휴학인 경우가 45%이며,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취․학업 지원(66.8%)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청소녀 4명 중 1명은 성매매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이 숙식해결을 위해 성매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출 청소녀들이 생계를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성매매에 유입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과 함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신의 관심분야를 발견하고, 건강한 일자리를 경험하도록 돕는 것은 내적인 힘을 기르고, 자신감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향후 삶에 대한 기반을 다지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번 ‘직업체험활동 <쇼미더잡스>’는 수공예, 베이커리, 바리스타, 영상미디어 제작 등 청소녀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직업체험과 진로적성검사, 진로상담 등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공예 체험부스에서는 종이가죽 및 한지 공예를 체험할 수 있으며, 베이커리 체험부스에서는 직접 쿠키를 만들며 파티쉐가 되기 위한 과정에 대한 정보도 들을 수 있다.

청소녀들의 관심이 높은 영상미디어 체험부스에서는 포토샵을 이용해 직접 영상을 만들어 보고, 영상미디어관련 직업분야에 대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진로탐색 부스에서는 모의면접과 이력서 작성방법 교육, 진로적성검사와 진로상담 등이 함께 이뤄진다.

또한 ㈜벽산 인사담당자가 직접 위기 청소녀들에게 모의면접을 실시하며 이력서 작성방법을 통해 실제 취업 준비과정에 대한 컨설팅도 실시한다.

한편, 서울시는 가출 청소녀가 실질적으로 자립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가출 청소녀들의 특성을 고려한 자립훈련매장, 인턴십 아카데미, 찾아가는 자립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안정적인 근무환경 및 급여를 통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자립훈련매장’은 기술습득 뿐만 아니라 인문학 수업 등을 통해 정서적․사회적 자립도 도모하고 있다.

가출 청소녀들에게 중․단기 일자리 제공하여 실질적인 자립지원을 하고 있는 인턴십센터(새날에 오면)는 쉼터에 입소하지 않은 가출 청소녀들도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목공예, 규방공예, 베이커리 등 일급제에서 월급제에 이르는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지역사회에 ‘찾아가는 자립교실’을 올해 처음 실시하여 보컬수업 및 민화그리기 등 참여하기 쉬운 활동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진로상담 등을 통해 자립학교로 연계하여 학업지원도 하고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가출로 인해 학업중단 등 열악한 위치에 놓여 있는 위기 청소녀들은 미래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도 적다”며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출 청소녀의 성매매 방지 및 자립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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