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대사비만과 고혈압’ 논문 279개 분석 결과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하는 '비만대사수술'이 비만의 합병증 중 하나인 고혈압을 완화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박성수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교수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대사비만과 고혈압 및 합병증' 관련 논문 279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및 관련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위의 크기를 줄이거나 위에서 소장으로 우회로를 만드는 각종 수술법을 통칭한다.
연구팀이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고혈압 합병증 환자 275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66%에서 고혈압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최대 30%까지 감소했다. 장기적인 혈압 추적결과에서도 체중이 16%가 감소하면 8년 동안 고혈압 발생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에 따른 고혈압 완화 요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중을 줄이면 지방세포 호르몬이 정상화되거나 고혈압의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돼 혈압이 낮아진다는 가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교수는 "고혈압은 대표적인 비만 합병증 중 하나지만 그동안 실질적인 연구 결과가 적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비만대사수술이 고혈압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게 밝혀진 만큼 명확한 요인을 규명하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