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래 총액 10조원 돌파…10년만에 최대
올해도 저금리 기조에 시중자금 유입 늘어날 듯

▲ 자료:부동산114,국토교통부
공급과잉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에 지난해 10조원의 시중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중의 돈이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2일 부동산114이 지난해 기준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거래가 총액이 5조2104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분양에 나선 단지 중 계약이 끝난 단지의 분양가 총액은 5조6552억원으로,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에 유입된 금액은 전체 10조865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오피스텔 시장 총거래액 보다 1조804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충북, 충남, 경북 세 곳을 제외한 시·도지역에서 모두 늘었다. 거래 증가금액이 가장 큰 서울에 약 1조억원이 늘어난 2조4194억원이 유입됐다. 

전체 거래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43%에서 46%로 커졌다. 

이어 부산(3681억원), 인천(1996억원), 경기(1509억원), 제주(359억원), 대구(354억원) 순으로 전년 대비 거래가 총액이 늘었다.

전국 시·군·구별 거래가 총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곳은 14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남구(1224건)는 거래 총액이 348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3306억원), 부산 해운대구(2988억원), 경기 분당구(2683억원), 경기 일산동구(2182억원) 순으로 거래가 총액이 컸다.

거래가 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단위당 분양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입주 3년차 신축 오피스텔 매매 거래비중 확대가 한 몫 했다.

오피스텔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는데도 시중자금 유입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그나마 은행 금리 보다는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114가 내놓은 오피스텔 수익률은 여전히 연 5~6%대로 높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도 중국 등 신흥국 경제위기로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연 1% 대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오피스텔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올해 신규분양은 줄어들지만 지난해  공급량이 절반가량 소화되지 못해 분양시장의 자금 유입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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