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성년후견인 2차 심리… 이달께 입원
6일엔 '신동빈 회장 해임' 日롯데홀딩스 임시주총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서울 양재동 서울가정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신격호 총괄회장이 '성년후견인 청구' 2차 심리를 앞두고 정신건강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입원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서울가정법원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청구' 2차 심리가 진행된다. 

이번 심리에서는 신 총괄회장 정신 건강 여부를 진행할 의료기관과 감정 방법, 기간 등 세부 내용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는 "이번 심리에서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 검사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입원 감정이 필요하고, 기간은 보통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검사를 받게될 의료기관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 이달 안에 입원해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측은 서울대병원을, 신청인인 신정숙씨는 삼성서울병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심리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법원은 직권으로 정신감정 의뢰 기관을 선정한다.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감정 결과는 2주 입원을 가정할 때 길어도 한달 안에 나올 전망이다.

만일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와 성년후견인이 지정될 경우 신동주 전 부회장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와함께 롯데홀딩스 이사회 결의(신격호 회장직 해임) 무효 소송을 포함, 지금까지 동생 신동빈 회장이나 롯데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다수의 소송도 신 전 부회장에게 불리하게 될수 밖에 없다.

한편  한·일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6일 열린다.

이번 임시주총은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소집 요청에 따른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현 롯데홀딩스 경영진을 해임하고 자신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진 선임을 위해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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