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지하1층~지상6층 규모로...드라마몰 등 한류 콘텐츠로 상품 차별화

▲15일 서울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에서 'SM면세점 프리오픈식'이 열린 가운데 권희석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 대표는 "SM면세점의 우수한 중소중견기업 상품을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 국산 브랜드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인사동을 세계적인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키우겠다!"

지난해 중소·중견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SM면세점이 프리오픈했다.

SM 면세점은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 지하 1층∼지상 6층에 약1만㎡(3000평) 규모로 세워졌다. 프리오픈에 앞서 권희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재 입점 예정인 250여개 브랜드 중 90%가 확정됐다. 일부 명품 브랜드를 입점하면 3월 중순쯤 정식 오픈한다. 입점 확정된 브랜드는 메트로시티, 샘소나이트, 루이까또즈, 정관장, 랑콤, 에스티로더, 설화수 등이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SM면세점 서울점은 최근 개별자유여행(FIT)이 증가하는 인사동 입지와 여행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하나투어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면서 "첫해 매출 목표는 3500억 원이며, 작년 11월 오픈한 인천공항점은 9백억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중소·중견브랜드 통한 '새로운 K명품' 발굴

SM면세점의 가장 주목할 점은 중소기업 상품 비중이다. 실제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를 국산브랜드로, 40%를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구성했다.

중소기업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아임쇼핑 매장은 우리나라의 콘텐츠를 담아 화려하게 꾸몄다. 5층 전층은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코리아 드라마몰'로 운영한다.

또한 '한국 유아용품 편집숍'과 'K-코스메틱 존' 등 외국인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을만한 중소중견기업의 상품을 집중 배치했다.

SM면세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면세점을 통해 우수한 중소중견기업 상품을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 국산 브랜드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본사건물에서 SM면세점 프리오픈식이 열렸다. 이날 오픈식에 참석한 취재진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하나투어 네트워크 활용...첫해 3500억 목표

SM면세점은 올해 매출 목표를 3500억원으로 잡았다. 국내 면세점 시장의 매출 규모가 1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무엇보다도 18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하나투어의 3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인사동이라는 입지와 모회사 하나투어의 고객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인사동 인근의 고궁, 북촌 한옥마을 등과 연계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매장 1층이 인사동 대로와 직접 연결되는 만큼 건물 앞마당에서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행사를 3월부터 개최해 한국문화 체험의 장을 선보여 운영키로 했다.

업무협약을 맺은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와 협력해 IHQ의 캐릭터 상품도 판매한다. 또 향후 새로운 상품 개발도 예정돼 있으며 소속 연예인들의 팬사인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2층 아트숍과 국내 전통주 코너, 4층 명인명품관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매장도 마련했다. 한국 중요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만든 전통예술작품들과 신진 미술 작가들의 예술작품들을 전시, 판매한다.

권 대표는 "하나투어의 경쟁력과 인사동 관광 콘텐츠의 시너지를 통해 여행트렌드에 발맞추는 가장 선도적인 면세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중소·중견기업 상품을 명품화로 이끄는 면세시장 핵심축이 되겠다"고 말했다.

▲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본사건물에서 열린 SM면세점 프리오픈식에서 취재진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종업원지주제' 도입 직원들 주인의식 배양

SM면세점은 모기업 하나투어의 성공유전자를 이어받아 전 직원들에게 주식을 배당하는 '종업원 지주제'를 시행한다.

자사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기업의 성장 이익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하나투어가 가진 여행업의 역량과 노하우를 최대로 끌어올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도 펼친다. 900만명에 이르는 하나투어 회원과 전국의 1200여개 판매점, 6200여개 일반대리점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실행하는 등 면세 영업과 여행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SM면세점은 1차 오픈을 맞아 서울점을 찾은 내외국인 고객을 위한 푸짐한 행사를 준비했다. 면세점 곳곳을 둘러보고 스티커를 모으면 선물을 증정하는 '신년 8복 스티커투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개별 관광객에게는 교통비와 와이파이 무료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다. 금액대별 특별할인과 선불카드를 제공하고, 인사동 주변 고궁 및 인근의 전통식당 식사권을 증정한다. 국내 공연티켓과 문화행사 체험 기회등 헤택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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