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단독입찰해 101억원에 낙찰

서울 종로구 북촌 '한국미술박물관' 자리에 '노무현시민참여센터'가 들어선다.
10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노무현재단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열린 한국미술전시관 경매(사건번호 서울중앙지방법원 2014타경23004 물건번호 1번/ 서울 종로구 원서동 108-1, -4, 111-3)에서 단독입찰해 감정가 99억7963만원의 101%인 101억1110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전시관 면적은 토지 세 개 필지 1191.1㎡에 2층짜리 박물관 건물 831.1㎡ 규모다.
(재)사람사는새상 노무현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복합문화공간인 '노무현시민참여센터' 건립을 위해 낙찰받았으며, 재원은 전직대통령예우에관한법률에 근거해 정부가 30%를 투자하며, 재단에서 나머지 70%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종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의미깊은 곳으로, 현재 건물이 낡고 용도에 맞지 않는 만큼, 철거하고 신축을 통해 시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위한 소중한 공간으로 활용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시민참여센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 온 참여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물건은 '안동권씨감은사'라는 사기업 소유의 물건으로 기업이 소유한 북촌일대 박물관 및 근린시설, 단독주택, 제조시설 등 일곱 건의 물건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노무현재단이 낙찰받은 '한국미술박물관' 건물을 포함해 다섯 건이 낙찰됐으며, 유찰된 두 건은 1월께 다시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촌은 강남 핵심상권에 버금가는 관심지역으로 경매 물건을 포함해 일반 물건의 거래량이 거의 없어, 해당 물건을 포함해 북촌에서 7건의 경매 물건이 나왔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서울 중심부에 이정도 규모의 문화집회시설 부지를 구하기 어려운 만큼, 재단측에서 과감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