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부진해 제조업 매출액이 줄어든 것이 전체 기업의 매출액을 끌어내린 것이다. 

기업 순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비교시점인 2013년의 기업 순이익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개선되지는 못한 모습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4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2천231조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2006년 첫 조사 이후 기업의 매출액은 2013년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2011년 12.2% 증가한 이후 2012년 6.0%, 2013년 1.1%로 증가율이 계속해서 둔화하더니 결국 처음으로 마이너스 값을 기록했다.

도소매업(7.0%), 기타서비스업(6.1%), 숙박음식업(11.4%)에선 매출액이 늘었지만 매출액 비중이 전체 산업의 절반이 넘는 제조업에서 3.8%(55조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전년보다 2.5% 감소해 1천840억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기업의 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다소 늘었다.

기업들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94조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등은 증가했지만 제조업, 건설 및 운수업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체 수는 5천938개로 전년 대비 2.5%(153개) 줄었는데 주로 종사자 수 기준 미달, 휴폐업, 도소매업으로의 업종 변경 등이 감소 원인이었다.

전체 종사자 수는 430만명으로 전년보다 7만5천명 늘어났다.

상용근로자 수는 381만3천명으로 기타서비스업, 도소매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88.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의 수(48만7천명)와 비중(11.3%)은 줄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 비중이 43.9%로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지사·지점·법인투자 등의 형식으로 해외에 진출 중인 기업은 3천393개였고 비중은 27.4%였다.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에 진출하고 있지 않은 기업 9천8곳 중 255곳(2.8%)은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자회사의 국가별 분포는 중국이 33.7%로 가장 많았고 미국(12.8%), 베트남(7.6%)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43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최근 9년간 기업활동을 영위한 기업 중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5천196억원으로 전체 평균의 2.8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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