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불법 폭력사태'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중 발생한 민중총궐기 대회에 대한 강력한 비판 및 엄정한 대처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차분한 어조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경황없이 조문을 다녀왔다"면서 관계부처에 예우를 갖춘 장례식 진행을 당부하며 말문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파리 연쇄 테러'로 인해 우리나라가 더는 테러 안전지대가 아님을 강조하고 국회가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민중총궐기 집회를 지적하면서 "대한민국의 체제 전복을 기도한 통진당의 부활을 주장하고,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정치적 구호까지 등장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IS(이슬람국가)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얼굴을 감추고서…"라고 IS를 비유해가며 복면착용 금지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국무회의 장소는 청와대로 바뀌었는데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테러방지법과 노동·경제활성화법,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접 민생·정책 현안을 챙겨야 한다는 다급한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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