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 1월 다음 앱을 전면 개편하고 BI를 새로 선보였다. /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1월 다음 앱을 전면 개편하고 BI를 새로 선보였다. /카카오

카카오의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오는 12월 카카오에서 분리된다. 이는 카카오가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한 이후 11년 만의 독립이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다음 서비스의 법적 제공 주체가 카카오에서 자회사 에이엑스지(AXZ)로 변경된다. 에이엑스지는 카카오가 지난 5월 다음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를 분사한 법인이다. 카카오는 연내 영업 양수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서비스는 카카오와 법적, 행정적으로 분리된다.

에이엑스지는 다음메일, 다음뉴스, 다음쇼핑, 다음카페, 다음검색 등 포털 다음의 핵심 사업을 비롯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B2B 검색 사업도 흡수했다. 에이엑스지 대표이사는 양주일 전 콘텐츠CIC 대표가 맡았다. 사내이사에는 박성준 그라운드엑스 대표,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오원문 카카오 회계팀장이 임명됐다. 현재 AXZ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로 카카오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비핵심 사업 정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다음을 분사한 이후 매각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회원 체계 개편을 위한 시스템 점검은 오는 30일 진행된다. 오는 30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약 6시간 소요될 예정이며, 이 기간 카페, 메일, 티스토리, 게임 등 다음 회원 정보를 사용하는 모든 로그인 경로가 일시 제한 될 수 있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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