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중심 실습 워크숍 호평
박휴정 교수 차기 회장 선출

대한통증학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 ‘KPS 2025 Annual Meeting’을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통증의학이 스포츠 손상 관리와 기능 회복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로 80회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는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넘어 스포츠 손상 분야로 통증의학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신진우 대한통증학회 회장은 “40년 동안 축적된 통증의학의 역량은 이제 환자의 움직임과 기능을 되찾도록 돕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스포츠 손상 진료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동혁 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 △김은수 부산대병원 교수 △이형곤 전남대병원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치료 경향을 소개했다.
이들은 초음파 유도하 중재술 등을 활용한 정밀 진단과 최소 침습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경·근막·관절 등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구분해 조기에 치료할 수 있어 선수들의 경기 복귀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릎 골관절염, 신경병증성 통증, 아킬레스건병증 등 근골격계 손상에 재생의학 치료가 확대되고 있는 흐름도 소개됐다. 인대강화주사나 PRP 주사 같은 신체 기능 회복 중심의 치료가 스포츠 현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보존 치료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증 교육과 운동치료가 결합한 보존적 관리가 단순 휴식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동작 분석을 통해 손상 위험을 예측하고 유연성·근력·지구력 등을 균형 있게 회복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엘리트 선수의 약물 관리에 대해서도 도핑 문제를 피하면서 안전한 통증 조절이 가능한 약물 사용법이 제시됐다. C-arm과 초음파를 활용한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의 실습 워크숍도 진행됐다.
한편 이날 박휴정 가톨릭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제2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7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박 차기 회장은 대한통증학회에서 기획이사와 학술이사, 보험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통증의학의 대외적 위상 강화와 학회 운영의 내실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