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럽권 최초 폴란드 본사 체계 구축
EU 단일시장 활용한 현지 지원 범위 확대

기업은행이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법인 영업을 위한 폴란드 금융감독청의 인가를 받았다. /기업은행
기업은행이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법인 영업을 위한 폴란드 금융감독청의 인가를 받았다. /기업은행

기업은행이 폴란드 금융감독청으로부터 영업 인가를 받으면서 폴란드에 유럽본사를 두는 첫 비유럽권 은행이 됐다. 이번 인가로 기업은행은 동유럽을 포함한 EU 내 사업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법인 영업을 위한 폴란드 금융감독청의 인가를 받았다.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은 기업은행 폴란드법인에 대한 2024년 11월 설립인가(예비인가)에 이어 이번 영업인가(본인가)를 통해 은행업 인가를 완료했다. 이는 기업은행이 지난 2023년 5월 브로츠와프 사무소를 설치해 폴란드 진출을 추진한 지 2년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금융위는 이번 사례에 대해 베트남중앙은행(SBV)의 기업은행 베트남법인 인가심사 개시와 더불어 해외 금융당국과의 협력 강화가 우리 금융회사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2024년 3월 폴란드법인 설립인가를 신청한 이후 금융위원회는 KNF와 2차례에 걸친 금융수장 면담을 통해 은행감독 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면서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대한 현지 금융당국의 관심과 지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외국은행이 유럽시장에 진출할 때 대부분 런던 또는 프랑크푸르트에 법인(유럽본사)을 두고 여타 국가에는 그 지점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은행 폴란드법인은 폴란드에 유럽본사를 둔 최초의 비유럽권 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은행은 “폴란드법인은 폴란드에 설립된 유일한 한국계 은행이자 EU 총괄 현지법인으로서 단일 시장을 지향하는 ‘EU 동일인 원칙’에 따라 EU내 주요 생산기지인 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을 넘어 프랑스·독일 등 서유럽까지 역내 활동영역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범 초기에는 동유럽 진출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방산·에너지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국-EU 경제협력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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