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순익 감소에도 투자수익 55% 증가로 선방
ROE 25.9% 유지·순익 50% 주주환원 정책 지속

메리츠금융지주의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의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의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메리츠금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268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6684억원으로 작년보다 1.9% 증가했다.

그룹 측은 메리츠화재의 양질의 장기 인보험 매출 및 투자손익 증가와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투자수익 및 자문 실적 개선 등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조9522억원, 영업이익은 2조5338억원으로 각각 작년보다 28.1%, 5.4%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그룹 이익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메리츠화재의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511억원으로 작년보다 2.8% 감소했다.

누적 보험수익은 의료파업 종료 등으로 인해 작년보다 감소한 1조242억원을 기록했으나 투자수익은 55.0% 증가한 9297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메리츠화재의 누적 매출액은 9조2500억원으로 8.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9540억원으로 2.5%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분기 대비 약 2.9%포인트 상승한 242.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하며 그룹 전체의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누적 영업이익은 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상반기 자산운용(Trading) 부문에 이어 3분기 기업금융(IB)을 비롯한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개선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의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5.9%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2.5%포인트 상승했으며 ROA(총자산순이익률)는 2.2%로 0.1%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연결 총자산은 132.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8% 증가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은 중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오는 2026년부터 3년간 총주주환원율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원칙으로 하는 기존 방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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