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순이익 전년 대비 15.5% 감소
업비트 제휴로 펌뱅킹 수수료 증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대비 크게 줄었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며 일반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13일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92억원으로 작년 3분기(370억원)보다 48.1% 줄었다고 밝혔다. 누적 순익은 1034억원으로 작년 동기(1224억원)보다 15.5% 줄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115억원을 기록해 작년 3분기(1074억원)보다 3.8% 늘었다.
3분기 말 기업 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1% 늘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기업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작년 3분기(120억원)보다 90.8%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로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한 펌뱅킹 수수료도 증가한 영향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정보기술(IT) 투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180억원 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일반관리비는 596억원으로 작년 3분기(416억원)보다 43.3% 증가했다.
3분기 연체율은 0.56%로, 2분기 0.59%보다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0.51%에서 0.54%로 상승했다.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 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