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책무구조도에 등재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회사 책무구조도에 공식 등재됐다. 글로벌 전략가(GSO)로서 해외 사업을 이끌어온 역할이 제도적 책임으로 이어지며 그의 투자 혜안이 중장기 전략 방향성으로 구체화된 셈이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의 주요 업무에 대해 최종 책임자를 사전에 특정하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지배구조법 개정으로 마련됐으며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3일 미래에셋증권은 그룹 창업주이자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이 회사 책무구조도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장기 방향 설정과 해외 투자 기회 발굴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전체 고객 운용자산(AUM)은 최근 1000조원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해외법인이 운용하는 자산이 272조원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한다. 해외법인은 올 상반기 세전이익 2238억원을 기록해 전체 세전이익의 26%를 담당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글로벌 부문의 성장세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미래에셋 계열사들은 독립적인 전문경영 체제를 유지해왔으며 박현주 GSO는 해외 사업 전략 수립을 자문하는 역할을 이어왔다. 이번 책무구조도 반영은 박 회장의 글로벌 투자 혜안을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구체화하는 성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택으로 내부적으로 필요한 책무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클라이언트 퍼스트' 정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