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보건의료 지출이 약 100만원 늘어나 36%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 1인당 보건의료 지출액은 2019년 303만2000원에서 지난해 잠정치 기준 411만8000원으로 35.8%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보건의료 지출은 꾸준히 상승했다. 2019년에 처음 300만원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400만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GDP에서 보건의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9년 7.7%에서 지난해 8.4%로 확대됐다.

건강보험 진료비(의료급여·비급여 제외) 역시 2019년 86조4775억원에서 지난해 116조2509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요양기관별로 보면 의료기관 지출은 68조7162억원에서 92조2959억원으로 34.3% 늘었고, 약국 지출은 17조7613억원에서 23조9551억원으로 34.8% 증가했다.

의료기관 지출 유형별로는 입원비가 32조2562억원에서 40조7914억원으로 26.4% 늘어난 반면, 외래진료비는 36조4600억원에서 51조5044억원으로 41.3% 증가하며 입원비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김미애 의원은 “보건의료 지출이 급증한 만큼 재정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관리가 필요하다”며 “외래 진료비와 약제비 증가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재정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