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난 손흥민, 美 LAFC 이적
MLS 독점 중계는 애플TV

한국시간 7일 미국 MLS 리그 소속 LAFC 축구팀 공식 유튜브 개정이 업로드 된 손흥민 선수 소개영상.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 오른쪽 어깨 부분에 '애플TV' 로고가 보인다. /LAFC
한국시간 7일 미국 MLS 리그 소속 LAFC 축구팀 공식 유튜브 개정이 업로드 된 손흥민 선수 소개영상.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 오른쪽 어깨 부분에 '애플TV' 로고가 보인다. /LAFC

한국시간 7일 미국 MLS 리그 소속 축구팀 LAFC의 공식 유튜브 채널엔 손흥민 선수의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A new era begins in Black & Gold'라는 제목의 영상엔 손흥민 선수가 '애플TV'로고가 새겨진 공식 유니폼을 입고 자신감에 찬 표정을 짓는 모습이 공개됏다. 줄곧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손에 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어색한 장면처럼 보인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미국 LA로 향했다.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마무리하는 순간, 흥미로운 브랜드 교차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오랜 기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대표 모델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삼성 브랜드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장 안팎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은 광고나 캠페인을 넘어 실제 사용 이미지로 소비자와 연결돼 왔다. 삼성전자는 토트넘의 공식 파트너사는 아니었지만, 손흥민 개인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홍보 효과를 누려왔다.

한국시간 7일 미국 MLS 리그 소속 LAFC 축구팀 공식 유튜브 개정이 업로드 된 손흥민 선수 소개영상.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 오른쪽 어깨 부분에 '애플TV' 로고가 보인다. /LAFC

손흥민의 새 소속팀 LAFC는 상황이 다르다. MLS는 2023년부터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 경기를 애플TV에서 독점 중계하고 있다. 손흥민의 새로운 경기를 시청하려면 애플의 OTT 플랫폼을 통해야 한다는 것. 

LAFC의 유니폼 왼쪽 어깨엔 ‘애플 TV’ 로고가 큼직하게 부착돼 있다.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착용할 유니폼에는 애플 로고가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삼성 갤럭시의 상징과도 같은 손흥민이 애플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는 장면은 IT업계 양대 브랜드 간 간접 경쟁 구도에서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손흥민의 파트너십은 공식 계약 여부가 매번 공개되진 않았으나, 갤럭시 S 시리즈의 해외 마케팅이나 ‘Team Galaxy’ 캠페인 등에서 주요 인물로 활용돼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손흥민 등 10개국 25명으로 구성된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브랜드 가치인 개방성과 협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손흥민 등 10개국 25명으로 구성된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브랜드 가치인 개방성과 협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삼성전자

일각에서는 “브랜드 충돌을 우려해 손흥민의 광고 계약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실제로 삼성과 손흥민의 현행 계약 조건이나 갱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해당 브랜드 관련 질문은 오가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주말 LAFC 홈경기에서 MLS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장엔 전광판에도 애플TV 로고가 등장하고, 중계 역시 애플TV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hyunoo9372@seoulmedia.co.kr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