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6일 금강산에서 진행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남측의 이산가족 643명이 북측의 가족 329명을 만났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이산가족이 만나기는커녕 생사조차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고령화로 상봉 기회를 얻지 못하고 사망하는 이산가족이 연간 2천400여 명에 달하는 만큼 더 많은 사람이 하루라도 빨리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이산가족 문제를 다각적이고 유연하게 바라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산가족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사안으로 전면적인 생사 확인을 가장 먼저 꼽는다.
통일부가 지난 20011년 이산가족 1만6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헤어진 가족과 교류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생사 확인(40.4%)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면 상봉(35.9%)과 서신 교환(10.0%) 순이었다.
이번 상봉 행사 때도 남측의 이산가족들은 상봉장에 나오지 못한 북한의 다른 가족의 정확한 생일을 묻고 사망 날짜를 적어가는 등 생사 여부를 먼저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