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수료이익·운용이익 모두 확대
NIM 하락에도 안정적 이익 구조

KB금융그룹이 수수료 수익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KB금융그룹이 수수료 수익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줄었지만 수수료 수익과 자산운용 실적이 뒷받침되며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24일 KB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3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1조7324억원)보다 0.3%, 직전 1분기(1조6973억원)보다 2.4% 각각 많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 기록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3조4357억원)도 작년 같은 기간(2조7744억원)보다 23.8% 증가했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6%, 1.73%로 1분기(2.01%·1.76%)보다 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2분기(2.10%·1.85%)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0.14%포인트, 0.12%포인트다.

이에 따라 2분기 그룹 이자이익(3조165억원)도 1년 전(3조2263억원)보다 3.71% 줄었다. 반대로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1조4313억원)은 작년 2분기(1조2231억원)보다 17.02%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1천612억원)이 작년 동기(1조1164억원)보다 4.0% 늘었다. KB라이프생명(1021억원), KB자산운용(558억원)의 순이익도 각 12.8%, 267.1% 증가했다. 반면 KB증권(1590억원), KB손해보험(2446억원), KB카드(968억원), KB캐피탈(547억원)은 1년 전과 비교해 10.7%, 13.1%, 17.0%, 27.6% 하락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KB금융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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